박희진 대표를 소개합니다

20 Octo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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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주는 신개념 주얼리, 텐타클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히 준비하세요"

“Never seen ever before!”

2014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패션 박람회인 ‘후즈넥스트(Who’s NEXT)’에 희귀한 반지 하나가 등장했다. 모양은 공작 머리에 나 있는 우관(羽冠)을 닮았고 촉감은 마치 연체동물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반지였다. 부스를 찾은 바이어와 관람객들은 한국의 신생 기업 텐타클이 내놓은 신개념 주얼리 ‘말랑범프스(malang bumps)’를 만져보며 ‘I’ve never seen anything like this before.(생전 이런 물건은 본 적이 없군!)’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세계 패션 피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텐타클은 뉴욕과 도쿄의 현대미술관(MoMA) 디자인 스토어에 차례로 입점하는 영예를 얻었다.

텐타클(tentacle)은 이름의 뜻대로 세상의 모든 ‘촉수’와 ‘돌기’를 모티프로 한 제품을 생산하는 주얼리 업체다. 이 회사의 제품들은 부드러운 촉감의 실리콘을 주 소재로 하여 보는데 그쳤던 액세서리에 만지는 재미를 더했다. 바닷 속 산호를 본뜬 뱅글(bangle), 둥글거나 뾰족한 돌기를 가진 반지 등. 여기에 형형색색으로 마블링된 각양각색의 실리콘들이 반짝이는 메탈과 어우러져 사람들의 시선과 촉감을 사로잡았다.

텐타클의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박희진 대표는 학부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대학원에 진학한 미술학도이다. 박 대표는 학창 시절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만든 제작물에 전시객들이 다양한 감정과 태도로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흥미와 보람을 느꼈고, 더 많은 사람에게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제작물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창업의 동기로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Above the Jewelry”

주얼리의 가치는 사용자가 ‘돋보이도록’ 하는 데에 있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예술품이어야 하고 흔하게 볼 수 없는 희소성이 있어야 한다. 전체적인 패션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포인트를 줄 수 있어야 하고 착용하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 그친다면 기존의 액세서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박 대표는 여기에 유희의 요소를 가미했다.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촉감’이라는 또 하나의 감각을 충족시키는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실현한 것이다. 박 대표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집중하거나 무료한 순간에 습관적으로 반지나 팔찌를 만지작거리거나 빙글빙글 돌리는 모습을 보면서 ‘소소한 재미’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촉감(touch)에 대한 유명한 관찰 실험이 있다. 심리학자 Harry Harlow가 원숭이 우리에 젖이 나오는 차가운 철사로 만든 가짜 원숭이와 젖이 나오지 않지만 부드러운 헝겊으로 만든 원숭이 인형을 넣어두고 새끼 원숭이의 행동을 관찰했더니 포근한 헝겊 원숭이에게 더 오랫동안 머무르며 애착을 형성했으며, 불안한 상황에서는 천에 몸을 비비는 등 감촉을 느낌으로써 위안과 안정감을 얻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액세서리를 습관적으로 만지는 까닭은 익숙한 감촉을 통해 안정을 얻으려고 하는 무의식적 행동의 발현이다. 박 대표는 아기를 위한 젖병 꼭지에 이용될 정도로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면서 인체에 해가 없는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돌기 다발을 제품에 적용했다. 그녀는 “단순히 예쁜 장식을 넘어 텐타클만의 개성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한 시간 관리와 의사결정

박 대표는 한때 사업에 열중하면서 삶과 일의 균형이 무너져 어려운 상황을 겪어야 했다. 사업이 일상의 전부가 되다 보니 평소 다양한 영감의 근원이 되었던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은 물론 취미활동 시간까지 줄어들며 생활이 황폐해졌다. 사업도 잘 풀리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 없이 밀려오는 일정만 겨우 소화하다 보니, 제품에 대한 고민은 줄어들고 촉박하게 만들어진 제품은 결함이 발견되거나 유행을 타면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녀는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는 개인은 물론 가족,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도 충분히 가지면서 균형 있는 삶의 선순환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해 각 영역에 일정 시간 이상씩을 안배하는 원칙을 세우게 되었다.

박 대표는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침착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야말로 어떠한 금전적 투자보다도 효과적인 값진 투자”라며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 했다. “특히 패션 시장의 경우 자신에 대한 확신보다 트렌드에 휩쓸려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결정들은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을 많이 투자한 제품일수록 수명이 길다”라고 강조 했다.

이 같은 시간의 철학은 텐타클의 마케팅 방식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녀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디자이너의 소소한 일상과 성장의 과정들을 일기 쓰듯 꾸준히 공유했다. 새로운 디자인과 상품들이 어떤 생각과 경험을 통해 나온 결과인지 지속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알림으로써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공감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신상품 소개, 입점 안내, 팝업숍 개최 등 다양한 사업 소식을 올리면서도 단순한 알림성 글이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의 고충이나 공을 들여 이룩한 성취 등을 감성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풀어냄으로써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박 대표는 “실리콘이라는 소재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다양한 이미지와 설명을 통해 친근하게 소통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만큼 다양한 마켓에 참가해 많은 국가로 판로를 개척하고 더 많은 사람이 텐타클의 상품을 즐기도록 하고 싶다”며, “소모되지 않는 디자인이 되도록 깊이 연구하고 고민해서 우리만의 뚜렷한 브랜드 컬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ebook
www.facebook.com/tentaclejewelry

Website
tentaclejewel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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